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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대학 이름 딴 지하철 역명,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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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름 딴 지하철 역명, 이대로 괜찮나? 

서울대입구역, '낚시역' 출구부터 학교까지 2km 이상 

현재 대학의 이름을 딴 역명은 서울지하철 1~9호선에만 20곳이 넘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학교 이름을 딴 역명이 시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건대입구역' 1호선 '외대앞역' 등 학교명에 입구나 앞이 붙은 역명부터 2호선 '한양대역' 6호선 '고려대역' 등 대학명 자체가 역이름이 된 곳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이대역'은 출구부터 대학교 입구까지 도보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대표적인 '낚시역'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입구역의 경우 2km가 넘어 버스로 추가환승까지 해야한다.

국토부는 역사가 대학교부지 내에 위치하거나 대학교와 인접해 지역의 대표명칭으로 인지할 수 있고, 지역 주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경우 대학교명을 역명으로 지정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다수의 대학은 홍보 효과를 위해 역명 따내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하철 역명 표기가 대신 부역명 표기 시도로 우회하는 대학들도 많다. 부역명은 기존 역명에 역세권 기관이나 기업 이름을 함께 적어 넣는 것을 말한다. 역명 옆 괄호 안에 병기된 이름이 부역명이다. 대학들은 적지 않은 부역명 사용료까지 지불하면서 부역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홍보 효과 때문이다.

서울소재 한 대학교 관계자는 "굳이 학교에 오지 않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기만 해도 학교 이름을 반복해 듣게 돼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서울시는 내녀부터 1~4호선과 5~8호선에서 각각 5개씩 10개역을 선정해 역명에 병기하는 이름을 유상으로 판매할 거라고 밝혔다. 이는 지하철 운영기관의 수익창출 차원에서 마련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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