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김태희가 수목극 꼴찌인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를 살릴 수 있을까.
주인공 장옥정(장희빈)
역으로 출연 중인 김태희가 극중 악녀로 변신하면서부터 드라마 시청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13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1.2%포인트
오른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경쟁작인 MBC '구가의 서'(14.5%), KBS2 '직장의 신'(13.1%)과의 격차를
좁혔다.
김태희는 그동안 장옥정을 연기하면서 착하고 열정적인 조선시대 패션 디자이너의 모습을 강조해왔다. 제작진이 장희빈을 기존
사극이 묘사해 온 악녀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재해석하겠다는 의도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소한 장희빈 캐릭터는 극
전개에 설득력있게 녹아들지 않았고, 퓨전 사극과 전통 사극을 갈팡질팡하는 전개는 시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김태희마저
어색한 연기력으로 질타를 받으면서 드라마는 낮은 시청률로 고전해왔다.
반면 13일 방송은 퓨전 사극 분위기를 걷어내고 악녀 장희빈의
모습을 강조했다. 민유중(이효정)의 음모로 죽을 뻔 했던 장옥정이 이순(유아인)이 있는 궁으로 돌아와 복수를 다짐하고 신분상승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김태희 역시 악녀 연기를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번번이 일었던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독기 어린 눈빛으로 착한 모습에서 악녀로 변해가는 과정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제작진은 "장옥정이 후궁 첩지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악녀 장희빈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면서
"인현왕후(홍수현)와의 대립 속에 궁궐 내 암투가 긴장감있게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탁진현 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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