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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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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역 자연발효빵집 뮤량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고전했던 동네 빵집들이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유기농 재료와 친환경 조리법을 앞세워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빵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동네 빵집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동네 빵집들에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자연발효 공법을 바탕으로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동네 빵집들은 웰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맛뿐만 아니라 건강함까지 갖춘 빵을 판매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는 판매하는 빵의 종류를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현저히 적다는 점이다.

동네빵집은 제품의 종류면에서 대기업과 경쟁이 어렵다. 때문에 소품종의 빵을 당일 생산하고 일부 품목을 특화시키는 방식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개인 빵집 열풍의 시작은 식사빵이다. 홍대의 '폴앤폴리나', 이태원의 '오월의 종', 강남 압구정의 '롤링핀' 등 서울 번화가의 동네 빵집에서는 간식용 보다 식사 대용식이 될 수 있는 당분이 적지만 담백한 제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식사빵 열풍은 각 지역으로 퍼져 전국 곳곳에 동네 빵집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됐다. 번화가에 이어 일반 주택가와 오피스가에도 동네 빵집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방배역 인근에 위치한 유기농 수제빵 전문점 '뮤랑'은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 자연발효빵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뮤랑은 제빵개량제, 유화제 등 화학 성분을 완전히 배제해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빵을 완성시켰다. 저녁 7~8시 이전에 모든 빵이 완판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자연발효를 고집하기 때문에 냉동생지(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자연발효빵을 활용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곳도 등장했다. 샌드위치카페 '투고인'은 뮤랑에서 생산한 오징어 먹물 치아바타를 기본으로 한 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인다. '투고인 샌드위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다양한 건강 샌드위치 메뉴를 갖췄다. 

공덕동 천연발표빵집 '파네트'는 매일 천연효모종을 사용해 발효시킨 빵 반죽을 저온 숙성한 뒤 구워낸다.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샐러드와 드레싱, 잼 등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교동에 위치한 '그랭블레'도 유기농 우리밀 등의 재료를 천연발효로 장시간 발효시켜 건강한 빵을 제조한다. 당일 생산한 빵을 당일에만 판매해 소진시켜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네빵집의 반격은 제주도까지 이어졌다. '빠라빠빵'은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다양한 종류의 식빵을 판매하는 식빵전문점이다. 초코식빵, 당근호두식빵, 치즈식빵 등의 식빵을 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밀로 만들어 건강함을 강조했다.

빠라빠빵 전한솔 대표는 "건강함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에 따라 빵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이것이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달리 담백하고 건강한 빵을 내세우는 개인 빵집들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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