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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동양그룹, 동양파워 지분 등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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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양파워 지분까지 전량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동양,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동양파이낸셜 계열사를 통해 약 1조1000억원대의 연내 만기 도래 기업어음(CP)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리온그룹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철곤 오리온 회장 측은 "동양그룹에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채권단 역시 동양그룹에 자금을 빌려줘 기업어음과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본 적 없다. 워낙 금액이 커서 쉽지 않다"며 지원 불가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한 동양그룹은 결국 동양매직과 섬유사업부, 레미콘공장 등 핵심사업부 매각 및 동양증권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내다 팔기로 했다. 또한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을 살릴 수만 있다면 동양파워 지분을 통째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양파워는 8000억~1조원에 달하는 지분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양그룹이 2011년 말 설립한 동양파워는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삼척화력발전사업자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사업자 지위는 정부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넘기기 어렵지만 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처분 대상 지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융통성 있게 매각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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