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열전 - 볼보
S80
볼보가 추구하는 안전에 대한 철학. 익히 들어왔지만 사실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피부로 와닿는 확실한 기능이 있다. 저속추돌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다. 50km/h 이하의 속도에서 앞차와
간격이 8m이내인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자동으로 멈춰서는 기능이다.
50km/h라는 속도가 다소 우스러워보일 수
있지만 학교 앞 어린이 안전 지역의 경우 시속 30km이하에서만 주행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접촉사고는 달리던 속도 그대로가 아닌 브레이크를
밟고 난 뒤인 50km/h 가량에서 빚어진다.
한마디로 이 차를 타는 순간 앞차나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졸음 운전이 잦은 봄철에는 시티 세이프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시승차는 디젤 엔진 중 가장 작은
D4 버전이다. 2.4 엔진을 쓰는 D5와 달리 2.0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뿜어낸다.
가격도 500만원 가량 저렴한 5340만원이다. 연비는 13.4km/ℓ로 D5보다 조금 낮은데 이는 같은 플랫폼과 사양을
D4가 그대로 계승하기 때문이다.
볼보의 모든 차는 강성이 뛰어난 섀시와 두툼한 시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이 작으면 연비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13년형의 경우 내부를 원목으로 꾸민 '우드 데코' 디자인을 적용해 품격을 더욱 높였다. 이쯤되면 BMW
'520d', 아우디 'A6'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박성훈기자
z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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