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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르노삼성차 노조 “생산기지화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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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출정식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사측의 교섭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일전불사'의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15일 교섭 속개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교섭이 중단된 상황이며, 사측이 교섭 타결의지가 없다고 조합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고용안정과 르노삼성의 단순 생산기지화를 막기 위한 내수판매 활성화,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원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부품 국산화 등 생존권확보 교섭인 만큼 사측의 태도변화가 있다면 교섭에 응할 것"이라면서 "변화가 없다면 파업의 강도를 점점 높여 사측의 무성의, 불성실, 교만한 자세에 강력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 중에는 '차기 차종 조기 확정 및 물량확보' '차기 차종엔진 현지 생산 및 투자'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은 이미 "SM5 및QM5 후속 차종의 설계를 르노삼성에서 주도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노조 측에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엔진과 미션을 수입해 조립하는 생산 방식 역시 노조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르노그룹으로서는 원가절감에 효과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지만, 일감이 줄어드는 노조 측에서는 반가울 리가 없는 방식이다. 

한편 노조 측은 "16일 오후에 사측에서 연락이 와서 17일 오후 2시에 부산공장본관 대회의실에서 8차 본교섭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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