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앤엘바이오·셀트리온 사태에 투자자 패닉
-전문가들 "가시적
성과·실적 확인된 기업 선택을"
'꿈의 바이오주' 투자자들은 최근 알앤엘바이오와 셀트리온 사태에 업종 전반의 주가가 출렁거리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고 조언하면서도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실적이 있는 바이오 기업들을 잘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사흘째에 돌입한 알앤엘바이오의 주가는 18.06% 빠졌다.
라정찬 회장의 공개매수 발언에 전날 35% 가까이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내렸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직전 이틀간 회복세를 보이던 주가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앞서
나흘간(17~22일) 급락으로 시총 2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가 겨우 3조원대로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바이오 투자자들은 과거 '황우석
사태' 당시의 폭락 사태까지 떠올리며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못한다. 그동안 딱히 검증된 연구성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신약 기대감에 무리하게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바이오 시장은 과거와 달리 실제적인 성장성과 체질이 달라졌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 개별종목을 보는 눈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기업, 특히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바이오 업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씨젠, LG생명과학, 차바이오앤, 메디톡스 등을 시총 1000억원, 지난해 매출액 100억 및
영업이익 10억 이상 상장사로서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로 꼽았다.
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측면도 바이오 투자자들의
걱정을 붙들어 매준다. 손 연구원은 "▲전통적인 화학합성 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의약품 ▲유전자 분석 및 진단 서비스 ▲미용 의약품,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새로운 바이오 선도업종으로 떠오르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