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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사연있는 캐릭터 이름…'너포위' '참 좋은 시절' '기분 좋은 날' '하이스쿨 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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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남우현/KBS 제공

어수선은 어수선해서 어수선? 

실명·성격·유명인…사연 있는 작명 색다른 재미

드라마 속 심상치 않은 캐릭터 이름이 의외의 재미를 주고 있다. 인물의 성격을 반영하거나 특정 연예인 이름을 차용해 반전 매력을 보인다. 실제 자신의 이름으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과 이성열은 KBS2 금요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각각 신우현과 황성열로 출연한다. 성만 다를 뿐 실제 이름과 동일하다. 

성준해 PD는 14일 "친숙해지기 위해서다"며 "우현과 성열은 인피니트로는 알려져 있지만 일반 대중에겐 개별적으로도, 연기자로도 새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애당초 '푸름' 같은 이름을 생각했었다"며 "캐릭터와 작품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이름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인물의 성격을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 고아라/SBS 제공

배우 고아라는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강남경찰서 신입 경찰인 어수선 역을 맡았다. 어수선은 이름처럼 어수선할 정도다. 표정도 다양하고 말과 행동이 빨라 정신 없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활발하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극 초반 동료인 은대구(이승기)가 마음을 열지 않자 적극적으로 섭섭한 점을 말하며 그를 설득했다. 네 명의 신입 경찰이 협동해 매회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명 연예인 이름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배역도 있다.

▲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최권수(우)/KBS 제공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 강동희(옥택연)의 쌍둥이 아들 이름은 강동원(최권수)이다. 배우 강동원을 연상하게 하는 이 캐릭터는 단순히 강씨 집안 돌림자를 적용해 만들었다. 그러나 최권수의 훈훈한 외모가 배우 강동원에 버금가 누나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지만 천진한 아이의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 정만식/SBS 제공

배우 현빈과 상반된 외모로 웃음을 유발하는 또 다른 현빈이 있다. 정만식은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에서 강현빈으로 출연 중이다. 재혼을 앞두고 있으며 소탈하고 정직한 치과 의사다. '기분 좋은 날'의 한 관계자는 "정만식과 배우 현빈의 외모가 상반된다"며 "같은 이름, 반전 미모로 웃음을 주고 있다"고 이름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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