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고강도 조직개편…사업부 합쳐 심플하게
삼성전자 2년간 B2B 등 소폭 손질…올핸 사업부통합 등 거론
조직개편후 사무실 대이동 전망…계열사별 '헤쳐모여' 가능성
지난주 사장단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이 이번 주 중반 주요 관계사들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주 중으로 '이재용식 실용주의'가 반영된 주요 관계사들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방대한 기존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 성과 중심의 실용적 조직체계를 재구축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구하고 있다.
◆전자, 물산 후속 조직개편 '관심'
삼성의 주력 관계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의 3대 부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인 변화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업부의 파격적인 흡수·통합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3대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겸직해오던 종합기술원장과 사업부장 자리를 떼어냈다.
이에 따라 윤부근 사장이 겸직했던 생활가전사업부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내정자의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자리에 누가 올 지 관심이 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와 1인 오너 체제로 바뀌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겸직하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역할을 맡지 않고 패션부문장 역할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개편안으로는 기존 4대 부문 중 패션과 상사부문을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차원에서 합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을 결합하는 양대체제 재구축 방안이 거론된다.
또 패션과 상사부문을 더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 중 건설 쪽만 따로 떼어내 합친 채로 3대 부문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옮겨옴에 따라 기존 IT사업 외에 솔루션사업부문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무실 연쇄이동
삼성이 다음 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 계열사 사무실 대이동 작업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근무해 온 디자인과 R&D(연구개발)인력 5000여명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주함에 따라 사무실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서초사옥의 빈 사무실에는 금융 계열사 인력이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옛 에버랜드 리조트·건설부문 인력이 합쳐 다른 사무실로 이주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삼성생명이 태평로 본사건물을 매각하고자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만일 생명 본사건물이 매각될 경우 대대적인 계열사 사옥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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