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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상가분양 '금연법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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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에서 PC방 '허클베리핀'을 7년째 운영 중인 이명원(41)씨는 이번 주중에 리모델링을 끝마친다. 인테리어를 카페식으로 바꾸고, 400만원 상당의 커피머신을 설치하는 것. 이씨는 "다음 달 금연법 시행에 대비해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6월8일 금연법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PC방 등 대표적 자영업의 연쇄 폐점에 대한 우려가 높다. PC방은 편의점과 함께 근린상가의 필수 입점 업종. 이들의 폐점 우려는 상가분양시장의 불황 전망으로 전이됐다.

6일 상가분양시장에 따르면 담배의 불똥이 상가분양·공급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2만2266개소에 이르는 PC방과 2만5000여개에 이르는 편의점이 금연법 시행으로 폐점 위기가 거론되면서 이들을 대체할 임차인 찾기가 어려워 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두가지 업종만 해도 5만여개에 달해 기존 점포와 신규 공급 점포의 대체업종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연법 시행은 이들 두 업종의 경영환경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방은 금연으로 찾는 이가 줄 수 밖에 없고, 편의점도 담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하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이미 PC방은 금연법 시행에 따른 고객감소 우려로 대거 임대물건을 부동산중개업소에 접수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PC방 등의 영업방식 변화를 주문했다. 선 대표는 "밀폐형 흡연부스를 갖추거나 매출 증대를 위해 고급 커피머신기 도입 등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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