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금융

"새 술은 새 부대에" 한국MS 광화문 신사옥에서 새출발 다짐

반응형
 
▲ 한국MS 직원들이 휴게 공간에서 X박스 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광화문 신사옥에서 재도약을 꿈꾼다.

한국MS는 12일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신사옥 설명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한국MS 본사는 15년간 강남 포스코센터에 위치했다. 현재 MS는 구글의 매서운 추격과 윈도 8.1의 호환 논란 등으로 사세가 주춤한 상태다. 올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은 한국MS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격언처럼 신사옥 이전으로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입장이다.

김 제임스 한국MS 사장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닌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를 지향한다"면서 "개인과 기업의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디바이스와 서비스로 구현시킨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한국MS 신사옥은 공간·사람·기술을 연결하는 '프리스타일 워크 플레이스'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근무 공간 확충 등의 이유로 약 3년 전부터 이전 준비를 했다. 판교, 잠실, 구로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건물 확보와 지리적 상징성을 고려해 광화문 사옥으로 최종 결정됐다.

총 6층의 한국MS 사무실 중 두개층은 고객 미팅용으로 개방된다. 나머지 4개층은 직원 업무 공간인데 지정석이 없다. 직원들은 윈도폰과 MS의 태블릿PC 서피스 등으로 공간 구애 없이 근무하는 것이다. 각 층마다 탁구대, 당구장, X박스 게임장 등의 휴식 시설이 있다. 규모별 회의실, 수면실 외에 개인 통화 공간을 따로 마련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신사옥 구조를 기획한 한국MS 정우진 컨설턴트는 "직원들이 경직된 상태로 근무하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프리스타일' 근무 공간은 부서 간 벽을 없애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사옥 구조에 대해 임원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만족한다"면서 "업계에서 '(한물 간 줄 알았던) MS 살아있네'란 평이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사옥 이전 기념 임직원 행사 진행을 맡은 김영욱 부장은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족이 된 기분"이라면서 "매번 출근할 때마다 주변 사람이 바뀌어 어색했지만 지금은 적응했다, 다양한 부서 간의 정보·일 진행 공유가 잘 되어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윤희기자 uniqu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