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법안들의 지연 처리로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생애최초주택에 대한 혜택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분양시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동산114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남녀 491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04.4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2011년 이후 2년 만으로, 100 이상을 기록하면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이 6개월 전보다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6개월 후 주택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09.4를 나타내며,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100을 넘겼다. 수요자들은 거주주택의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향후 더 오를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매매가가 6개월 전과 비슷하거나(53.8%) 6개월 후 비슷할 것으로 전망(52.5%)하는 응답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승했거나(27.7%) 할 것으로 전망(33.0%)하는 응답은 30%의 수준을 보였다.
매매와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기조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거나(62.1%) 6개월 후 상승할 것 이라고 전망(55.0%)하는 응답이 절반 넘게 나타났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까지 더해지면 전체 95% 수준으로 최근에 전세난은 그대로 반영했다.
분양시장은 현재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중립의 시선이 46.0%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22.6%를 차지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혜택의
강화, 위례와 판교 등 올해 분양된 신규택지 아파트의 분양성공이 수요자들의 긍정적인 응답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과거보다 주택매매에 점점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수요자들의
인식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제는 이들을 이끌 수 있는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최근 혹은 향후 6개월 이내 매매, 분양 등의 계획을 갖고 있는 부동산114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을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 4.42% 신뢰수준 95%다. /박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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