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힙합신의 살아있는 전설 바스코가 YG 연습생 바비에게 패했다.
28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3' 9화 준결승 무대에서 바비는 관객 공연비 525만원을 획득하며 475만원을 기록한 바스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바스코는 엠넷 '쇼미더머니3'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차 예선에서 바스코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해주는 가사와 강렬한 랩으로 등장과 동시에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프로듀서들 역시 바스코를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고자 했다.
2차 예선 일대일 배틀에서 바스코는 심현보를 지목해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프로듀서들 역시 "바스코 씨가 좀 더 강한 상대와 붙길 바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스코의 선택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였으나 힙합 팬들은 다소 싱겁게 끝나버린 바스코와 심현보의 대결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후 바스코는 자신이 소속된 저스트 뮤직의 스윙스가 이끄는 팀을 선택했고 그는 오직 승리만을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그가 1차 공연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함께 한 '게릴라스 웨이'는 록적인 요소가 강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같은 팀 프로듀서 산이 역시 "'쇼미더머니'인지 '쇼미더기타'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바스코는 "14년 동안 힙합을 했다. 내가 하면 판소리에다 랩을 해도 그건 힙합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바스코의 실력을 떠나 그의 태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전파를 탄 준결승 무대는 지난 20일에 녹화됐다. 한 관객은 "바스코에 대한 반응이 방송 초반과 많이 달라졌다"며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바비와 바스코의 무대만 봤을 때 실력은 바스코가 우위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는 언더그라운드 랩 배틀이 아닌 TV쇼다. 승패는 오로지 현장 관객의 투표(공연비)에 달려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순간 우승은 요원해 지는 것이다.
김지민 기자(la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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