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그콘서트'의 이상훈(좌)·이문재/라운드테이블
"우리 떴어요"
'두근두근' 이문재 "여자 마음 모른다"
이상훈 "개그맨하려고 SM 오디션 봤다"
"술 먹으면 전화하는 사이다." 개그맨 이문재(31)와 이상훈(32)은 완벽한 호흡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문재는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두근두근' 코너로 썸(남녀 사이에 사귈 듯 말듯한 관계) 열풍을 일으키며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상훈은 '시청률의 제왕' '후궁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감초 연기자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훈 : 이제 막 신인에서 벗어났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길거리를 다닐 때 사람들이 속삭이는 정도다. 지방 행사를 가면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문재 : 식당 아주머니가 사이다를 공짜로 줄 때 떴다는 걸 느낀다.
◆ 팬 연령대가 다양할 거 같다
문재 : 코너에 따라 변한다. '개콘' 코너 '나쁜 사람'을 할 땐 아저씨 팬이 있었다. '두근 두근'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상훈 : 비슷하다. '감사합니다' 코너에선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좀도둑'에 출연하니 아이들이 울었다.
- ▲ 이상훈/라운드테이블
◆ (상훈) 8번 도전 끝에 개그맨이 됐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나
그렇다. 심형래 선배를 존경했고 비디오로 녹화를 해서 반복 시청했다. 지나치게 외향적이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꿈을 잊었다. 물리치료과를 졸업해서 물리치료사로 2년 6개월 근무했다. 만족하고 있었는데 지인들이 '개그맨 왜 안 하냐'고 자꾸 말했다. 치료사 3년 차에 연봉이 동결됐다.(웃음) 인생의 전환점이란 생각에 6개월만 해보자고 했는데 1~2년이 지났고 29세에 '개그스타', 다음해에 '개콘' 개그맨이 됐다.
코미디 연극 '시크릿'이란 극단에서 활동했다. 이때 생긴 팬이 방송 모니터링을 해준다. 그런데 요즘 망하고 있다.(웃음) 팬 카페에 회원들이 쓰는 글보다 내가 쓰는 게 많아서 최근엔 자제 중이다. 신비주의를 유지할 생각이다. SM 등 유명기획사 오디션도 봤다. SM에 갔더니 초등학생·중학생이 경쟁자였다. 투표로 결정되는데 당시 94년생이랑 붙어서 졌다.
- ▲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두근두근' 이문재·장효인
◆ (문재) '두근 두근'의 장효인과 사귀길 바라는 팬이 많다
정말 비즈니스 적인 관계일 뿐이다. 현재 여자친구 없다.
◆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문재 :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른다. '두근 두근' 코너 회의 때도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거의 제외될 정도다.
상훈 : 2년 동안 외롭다는 생각을 안 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혼자 물리 치료를 했었는데 그때 처음 외로움을 느꼈다. '두근두근'처럼 여자인 친구는 있는데 그 이상 발전은 안 될 거 같다.
문재 : 이상훈은 다 퍼준다. 'MP3 줘'하면 다 준다. 동기들 사이에서 별명이 아웃사이더다.
상훈 : 개인주의적이다. 술자리도 잘 안 가서 아웃사이더라는 별명을 동기들이 지어줬다. 최근 정태호에게 생일 선물로 60만 원짜리 헤드폰을 줬다. 경품으로 받은 거다. 근데 정태호는 내게 5만 원짜리 선물을 줬다.
◆ 개그우먼과의 연애를 어떻게 생각하나
문재 : 동종 업계에 있고 없고는 상관 없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니까 별로라고 생각한다.
상훈 : 예전에 일반인 여성과의 교제 사실이 공개됐었다. 한 달 정도 만난 건데 공개하게 돼 곤혹스러웠다. 애인이 생긴다면 오래 만나보고 공개 연애를 할 거다. 근데 개그우먼과 결혼하면 행사비 등 비상금을 못 챙긴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웃음)
- ▲ 이문재/라운드테이블
◆ 가수나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이 있나
문재 : 이상훈은 연기해도 잘 할거다. '개콘'내에서 오래 갈 것 같은 사람으로 이상훈을 꼽는다.
상훈 : 특징이 없어서 그렇다.
문재 : 연기를 해보니까 남의 연기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상훈은 두루 잘한다.
상훈 : '시청률의 제왕'코너에선 매주 캐릭터가 바뀐다. 일 년 정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 전효진 기자(jeonhj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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