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영(38)이 SBS 아침극 '나만의 당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 했다. 총 120부작 중 절반 이상이 방송된 '나만의 당신'은 이민영이 8년 만에 선택한 지상파 드라마다. 작품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아침 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돌아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6년 배우 이찬과 결혼한 후 2주 만에 이혼했고 유산 분배와 폭행 등으로 법적 공방을 벌였다. 단아함이 강점이었던 이민영에게는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나만의 당신'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 이민영을 20일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났다.
◆ 이민영=고은정, 소녀같은 배우
드라마는 구두닦이로 정직하게 살아온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딸, 고은정(이민영)이 야망에 눈이 먼 강성재(송재희)가 일으킨 끔찍한 사고에 휘말린 뒤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중 이민영은 착하고 곱게 자란 고은정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시댁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핍박 받으며 쫓겨나기까지 하는 인물이다. "유난히 고생스러웠던 장면이 많았어요. 시댁에서 버려지거나 강성재에게 수모를 당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그는 지난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에 대해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인물이다"며 "나 역시 3남매로 자랐고 어머니의 희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5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함께 연기 중인 배우 정성환과 송재희는 이민영이 고은정과 매우 비슷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고은정과의 악연인 전 남편 강성재 역을 맡은 송재희는 "착하고 자상하다. 소녀 같고 해맑다"며 "연기자로선 대선배지만 조언을 구하면 자상하게 잘 알려준다"고 했다.
작품에서 현재 남편으로 출연 중인 이준하 역의 정성환도 "낯가림이 심해서 상대 배우와 조심스럽게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그런데 이민영씨와는 극 초반부터 정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 처음 맛본 복수극 통쾌
이민영은 '나만의 당신'이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진심을 담아 소감을 전했다.
"예전엔 작품을 해도 친구들이 '잘 본다' 정도로만 말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음 이야기의 전개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궁금해 해요. 또 촬영을 하다 보면 구경하던 아주머니들이 '파이팅'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통쾌하다'고 함께 기뻐해 주기도 하죠."
그는 이 같은 인기가 작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작가님이 대본을 늦게 준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들이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해 주죠. 또 엄청난 사건들을 펼쳐 놨어도 하나의 정점을 향해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요. 막장 드라마의 요소는 분명히 있지만 자극적인 건 도구일 뿐이에요. '나만의 당신'은 스릴러·멜로·액션·공포·코믹 등 여러 장르를 포함하고 있어요."
이민영은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나만의 당신'은 활동 후 처음 선택한 복수극이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다"며 "도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 그러나 일상에서 고은정의 복수를 보면서 함께 통쾌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전효진 기자(jeonhj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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