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속도는
느려졌지만 흥행은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빨라졌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이하 뮤비)가 무서운 속도로 유튜브 조회수를
늘려가고 있다. 13일 오후 9시 공개된 뮤비는 다음날 오후 9시 2000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15일 오전 4시 3000만 뷰, 15일 오전
10시 4000만 뷰, 15일 오후 1시 5000만 뷰를 차례로 넘어섰다.
1000만 뷰씩 조회수를 더해가는데 걸린 시간은 각각
19시간과 24시간, 31시간, 37시간, 40시간이 소요됐다. '강남스타일'이 1000만 뷰에 도달하는데 18일이 걸렸고 이후 1000만 뷰를
보태는데 26일과 31일, 36일, 40일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약 24~26배 빠른 속도다.<그래픽 참고> 또 5000만
뷰에 이르기까지 시간당 조회수는 약 125만 건으로 집계됐다. 15억 뷰를 넘긴 '강남스타일'이 가장 빠른 속도를 냈던 2억~4억 뷰 사이
시간당 상승 조회수가 41만7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약 3배가 빠르다.
이같은 추세(시간당 125만 건)라면 '젠틀맨' 뮤비는
공개 80시간 만인 17일 오전 5시 1억 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뮤비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음원차트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후 3시 전 세계 20개 국 아이튠즈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35개 국에서 톱 10을 기록 중이며, 주요
음악 시장인 미국(24위)·영국(9위)·캐나다(6위)·프랑스(8위) 등에서도 선전중이다.
각국 차트 가중치를 반영한 전 세계
아이튠즈 종합차트에서는 2만649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가파른 속도로 치고 올라 1위인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2만677점)을
간발의 차로 추격중이다. '강남스타일'이 아이튠즈 종합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음원 공개 61일 만으로, '젠틀맨'은 이 보다 20.3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신들도 '젠틀맨' 신드롬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AFP통신은 15일 "곡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싸이 특유의 유머와 새로운 춤이 가미된 뮤직비디오는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즈는 유튜브 조회 수에 큰 관심을 보이며 팬들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UPI통신은 '시건방춤'의 원조인 브라운아이드걸스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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