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씨엔블루가 세계 정상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10일 네 번째 공연지인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만난 이들은 "빌보드 차트에 우리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 꿈 같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며 "예전엔 '10년 안에 빌보드 진출이 목표'라고 막연하게 말했지만 활동 할 수록 점점 목표 달성 기간이 줄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더 정용화는 "싸이 선배님을 보면서 내공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그 자신감을 쌓아가는 중"이라며 "(7년 뒤인) 32세쯤에는 빌보드 5위, 35세에는 1·2위를 다투는 팀이 되겠다. 언젠가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앞서 해외에 진출한) 많은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부터는 우리의 몫이다. 이번 월드투어를 계기로 밴드로서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우리 힘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는 일본 메이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오리콘 정상을 밟았고, 올해 초 국내에 발표한 앨범 '리:블루'로는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의 각종 차트를 휩쓸며 전 세계에 K-밴드 열풍을 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