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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아이유, 넓어진 음악스펙 깊어진 감성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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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이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아이유(21)가 물오른 여성미를 머금고 1년 5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7일 정규 3집 '모던 타임즈'를 발표하는 그는 이날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진화한 음악성과 깊어진 감성을 드러냈다.



# 이번 앨범 키워드는 변화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변화다. 소녀 이미지를 앞세워 깜찍한 매력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순차적으로 선보인 티저 이미지에서 숙녀로 성장한 모습을 강조했다.

"소속사에서는 섹시미를 보여주자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어요. 티저 이미지와 영상은 일종의 트릭이죠.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고 이전에 했던 것과 많이 달라진 것은 없을 거예요. 제가 섹시함을 노릴 깜냥이 되나요. 평생 그런 게 안 되는 사람도 있잖아요. 크게 욕심 안 내요. 호호호."

하지만 소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싶은 속내는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팬들이 어색하다고 느꼈을 건데 생각보다 좋아해줘서 '나도 이런 걸 해도 되는구나'라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분홍신' 무대 연출도 이를 반영한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구두'에서 모티브를 딴 곡으로,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며 고전적이면서 빈티지한 요소를 담았다. 그는 "무대를 보면 악마나 마녀 같은 느낌이 들거다. 옷은 까맣고, 입술은 빨갛다 보니 못 돼 보일 거다. 거기에 취해서 활동할 계획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가인 언니 눈빛연기 배워

13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다양한 음악 시도, 세대와 장르를 망라한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이다. 중견 가수 최백호·양희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 등 피처링 라인업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가수로 최백호를 꼽은 그는 "(최백호) 선생님은 신사적이다. 내게 아직도 '아이유씨' '아이유양'이라며 존댓말을 하신다. 송구스러우면서 뵐 때마다 반하게 된다. 자주 뵙고 같이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낮의 꿈'에서 호흡을 맞춘 양희은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혼자 부르시는 게 더 좋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누구나 비밀을 있다'를 함께 부른 가인과는 곡 작업 외에 재킷 사진 작업도 같이 진행했다.

그는 "섹시한 매력에서 언니에게 밀리면 안 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너무 밀려버렸다"며 "참 멋진 언니고 이번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눈빛 연기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스윙재즈·보사노바·라틴 팝·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됐다. 또 '싫은 날' '보이스 메일' 등 2곡을 작사·작곡했고, '을의 연애' '기다려' 등 2곡을 작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 1위 한다면 안무 80% 소화

여성 솔로 가수 대표 주자이자 음원 차트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그가 현재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버스커버스커와 벌일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월에 이렇게 많이 컴백할 줄 몰랐어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좋은 점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가수들이 많이 컴백할 수록 음원이나 차트에 더 관심을 가져주고 많은 분이 들어줄 거라 생각해요. 걱정보다 훨씬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1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안무를 짜면서 핸드 마이크로 할 지, 이어 마이크로 할 지 고민했어요. 안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어 마이크가 좋지만 핸드 마이크를 들고 나왔어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다면 이어 마이크로 안무의 80% 이상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아이유는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황정아(라운드테이블)·디자인/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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