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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기나누는 이재오-박지원 이재오(오른쪽) 새누리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6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가 각각
상대당 대통령과의 일화를 곱씹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트위터에 2006년 4월29일, 사학법 개정 논란과 당시 원내대표로서 노 전 대통령과 면담으로 정국경색을 풀었던 상황을 자세히 적었다.
이 의원은 "여야가 매일 싸우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내일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 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며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 여당(당시 열린우리당) 대표도 와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 대표 손들어주시죠'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한번 당황했고 그보다 더 당황한 것은
김 대표였다.
이 의원은 "순간 김한길 대표 얼굴이 굳었다. 분명 모르고 온 것 같았다. 김 대표는 '대통령님 당 분위기는 그게
아닙니다'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그 날 두가지를 배웠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과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의 친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 의원은 "68년 2월 민주당 초선이던 김상현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구했다"며 "박 대통령은 다음날
이후락 비서실장을 통해 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2월 28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약
1시간40분 동안 만나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처칠 영국 수상 등을 거론하며 야당 대표와 소통할 것을당부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의 공개 면담도 쾌히 승낙한 박정희 대통령! 박 대통령도 아버지 대통령처럼 어려운 정국을 풀기 위해서도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요구)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제기한 단독 영수회담은 새누리당의 3자 회동, 청와대의 5자 회동 등으로 변경 제안되다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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