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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연말 앞두고 '산타랠리'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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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에 대한 '거품론'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주 뉴욕증시 흐름이 연말 산타랠리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각각 22.8%와 26.6% 올랐다.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소비 회복세'다. 올 연말 특수가 소비 회복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이 끝난 11월 넷째주 금요일)에 이어 2일부터 사이버먼데이(인터넷 쇼핑몰 세일)가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실적이 좋을 경우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증시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향 역시 관심사다. 오는 18일 열릴 FOMC 회의에선 양적완화 축소 시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도 출구전략이 연내 시행될 가능성보단 내년 3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증시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일정기간 긴장상태를 겪다가 이후에는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 크다.

다만 최근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 대한 거품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미국 증시의 거품이 터질 경우 국내 증시도 한파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최근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한다고 주가가 지금보다 20% 더 오를 수 있다"면서도 "S&P500지수가 1600을 돌파했을 때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1800선에 육박한 현 시점에서 거품이 터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이 점진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면 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견해도 팽팽히 맞선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로 봤을 때 역사상 평균치 정도"라며 "S%P500 기준으로 볼 때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을 10%로 예측하므로 주가 상승폭 역시 이에 상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민지 기자  minji@metroseoul.co.kr

김현정 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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