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연말 이통3사 인사·조직개편 마무리…내년 경영전략은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SK텔레콤이 16일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각 사별 조직개편을 들여다보면 내년 사업전략을 내다볼 수 있다. 정체기에 접어든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이통3사 매출은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3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63억원 줄어들었다. 2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3645억원이 감소했다. 이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영업이익 역시 감소 또는 정체 상태다.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유플러스는 장기집권한 이상철 부회장이 물러나고, LG화학 배터리 부문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킨 권영수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세웠다. 레드오션인 통신업계에 전진배치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서 보여준 '1등 DNA'를 통신 분야 3위인 LG유플러스에 접목시켜 3위 탈출을 해야하는 장기적인 숙제를 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사령탑인 장동현 사장과 황창규 회장이 제자리를 지키는 대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부문을 신설하고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미디어 부문장으로 발령했다. 통합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확고히 해나가기 위한 조직으로 내년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또 미래 성장동력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부 조직을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했다. 이동통신(MNO)과 플랫폼 총괄을 사업 총괄 조직으로 통합하고, 그 밑에는 미디어를 비롯해 생활가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의 부서들을 배치했다.
KT 역시 신성장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황창규 회장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권한 위임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매스총괄과 경영지원총괄 등 2개의 총괄을 신설했다. 또 통신을 넘어 본격적인 플랫폼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해 융합서비스와 신규 사업 플랫폼 개발, IoT 사업기획과 빅데이터 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KT는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어서 인사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지난 4일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신임 상무 승진자는 14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2세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한계에 봉착한 통신업계에서 '탈통신'은 생존의 필수전략이 됐다"며 "통신 3사의 연말 조직개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인터넷은행 출범 등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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