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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공고…민영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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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제공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에 이어 소수지분 매각에 나선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우리은행 소수지분 26.97%의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가운데 약 18%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개별 응찰자 기준으로 최소 0.4%(250만주)이상에서 최대 10%(6762만7837주) 이하 범위 내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자가 되려면 제시한 가격이 매도자의 예정가격 이상이어야 한다. 동일 입찰자가 복수의 가격으로 여러 건의 입찰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낙찰받는 주식 1주당 예보로부터 0.5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부여된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입찰 마감 이틀 전인 11월 26일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산정 방식으로 구한 기준가격에 1.2를 곱해 결정된다. 입찰 마감 이틀 전을 기준으로 과거 1주일, 1개월, 2개월의 평균 주가를 산출하고 이를 다시 평균을 내 여기에 20%를 할증한 가격이다. 

공자위는 다음달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12월 초 낙찰자를 정할 계획이다. 연내 주식 교부가 끝나는 만큼, 우리은행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배당 실시를 결정할 경우 배당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나 전환사채 등도 20% 가량 할증 발행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교보생명에 경영권지분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은행 노조 측은 "바람직한 민영화를 위해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보생명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은행을 경영할 능력도, 자금도 없는 제2금융권의 회사가 우리은행을 인수한다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대학입시 문제를 낸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다음달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교보생명도 자체 조달할 자금이 1조2000억원밖에 안되다보니 해외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수에 나선다고 한다"며 "해외자본이 참여할 경우론스타와 같은 먹튀우려도 있고, 토종은행 이미지가 강한 우리은행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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