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이어 갤럭시 노트3의
성능시험(벤치마크) 결과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1일(현지시간) 아르스테크니카와 씨넷, 더버지 등
미국의 정보기술(IT)전문 외신은 갤럭시 노트3에서 특정 성능시험 응용프로그램(앱)이 구동될 때에만 '벤치마크 부스터' 기능이 동작해 점수
부풀리기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이 같은 성능시험 결과 조작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7월 말
갤럭시S4에 이어 두 번째다.
최신 스마트폰은 쿼드코어 칩 등 고사양 부품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열이나 배터리 효율 문제, 부품에 무리가 갈 우려 등 때문에 각 부품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제한한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특정
성능시험 앱이 구동될 때는 이 같은 성능 제한을 풀도록 설정한 것이다.
아르스테크니카는 '벤치마크 부스터' 기능이 동작했을 때
갤럭시 노트3의 성능시험 점수는 2천986점으로, 기능이 동작하지 못하도록 했을 때의 점수 2천487점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IT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포그는 "기만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 올싱스디의 존 팩코스키는 "속임수"라고 명명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필립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이 뉴스를 전하면서 "속임수"라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S4의 성능시험 점수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정보기술(IT) 기기 벤치마크 전문
사이트인 어낸드테크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인기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GL벤치마크, 안투투, 쿼드런트 등에서만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일시적으로 올리는 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이트는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옥타코어 스마트폰 칩인 '엑시노스5 옥타'를 장착한 갤럭시S4에만 이 같이 설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특정
코드를 심어 GL벤치마크 2.5.1 버전에서 기본 GPU 클럭 속도인 480MHz가 아닌 532MHz로 작동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GFX벤치마크(GL벤치마크 2.7.0) 에서는 정상 GPU 속도인 480MHz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품에 무리가 갈 것을 대비해
삼성전자가 최대 480MHz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삼성전자는 "S브라우저·갤러리·카메라·동영상재생기와 성능시험 앱은
고사양을 요하는 것으로 분류돼 성능제한을 없앴다"며 "성능시험 결과 조작을 위한 의도적인 변경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