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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맞나?…백골상태 부패·시신주변 술병 등 의혹
유씨 평소 술 안마셔...2주여 만에 심각한 부패 어려워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유사하다는 통보를 경찰청으로부터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변사체는 지난달 12일 오전 9시 6분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77)씨의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발견자, 파출소 경찰관, 순천경찰서 강력반과 감식반 등이 출동해 유 전 회장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부패가 심해 부검을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망 원인 등을 감정의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변사체를 최초 발견, 경찰에 신고한 박씨는 "심하게 부패해 뼈까지 보이는 시신이 구더기와 함께 보였다"며 "한눈에 시신의 행색이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반드시 누워 있고 머리카락은 백발이 성성했다. 초봄 옷차림의 점퍼차림에 운동화는 무척이나 오래돼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시신 옆에는 천가방 안에 소주 두 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유씨가 한때 은신한 것을 추정되는 송치재휴게소 인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경찰은 전날 국과수로부터 변사체의 DNA가 유씨와 유사하다는 통보를 받고 시신이 안치된 순천장례식장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장에는 순천지검 소속 검사를 비롯해 전남경찰청, 순천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나와 시신이 안치된 지하 영안실과 1층 사무실 등에서 외부 출입을 통제한 채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시신이 유씨가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2일 발견될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였지만 지난 5월 25일 인근 별장에서 달아났던 유씨가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발견 당시 복장이나 술병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평소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씨와 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부패가 너무 심해서 유씨의 특징인 오른손 손가락 골절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사망원인과 정확한 신원 등 정밀 감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준 기자(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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