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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이들이'설국열차'에 탑승한 이유는? 글로벌 캐스팅 뒷이야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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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톱스타들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탑승하게 된 후일담이 다음달 1일 개봉에 앞서 공개됐다.

열차의 2인자 메이슨을 열연한 '올란도'의 영국 출신 연기파 틸다 스윈튼은 출연을 자청한 경우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당시 "'괴물'에 반했다.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며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는 캐스팅 여부를 타진하는 자리에서 가발까지 벗어가며 열의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길 기내에서 '헬프'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은 봉 감독이 미팅을 요청하자, 스펜서는 예쁜 가발로 한껏 치장한 채 나타났다. 그러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이내 가발을 벗어 지저분하게 달라붙은 머리를 보여주는 센스로 합류하게 됐다.

슈퍼 히어로물 '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로 익숙한 근육질 액션스타 크리스 에반스는 봉 감독이 캐스팅에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인 배우다.

액션물에 주로 출연해 온 에반스로부터 섬세한 내면 연기의 자질을 발견한 봉 감독은 열차속 혁명을 주도하는 리더 커티스 역으로 그를 점찍었다. 출연 제의를 받은 에반스는 바쁜 일정에 쫓기는 할리우드 톱스타답지 않게 봉 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과 '마더'를 꼼꼼히 챙겨보고 201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봉 감독을 만나 출연에 합의했다.

이들 외에도 '에이리언' '엘리펀트 맨'의 노배우 존 허트와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 출신 제이미 벨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개성파 연기자들이 봉 감독의 명성과 시나리오의 높은 완성도에 끌려 탑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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