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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첫 정규앨범 발표한 존박 "뚜벅뚜벅 걸어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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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25)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디션 출신 새내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혀 서두르지 않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2월 미니 앨범을 발표한 이후 "자랑스러운 첫 정규앨범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16개월 동안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다. 가수를 꿈꾸던 시절로 돌아가 아이처럼 꿈틀거리는 순수한 열정으로 1집 '이너 차일드'를 완성했다.



▶ 어린 아이 같은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

엠넷 '슈퍼스타K 2' 준우승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 톱 24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중저음의 독특한 목소리와 타고난 소울 풍의 감성을 지녀 국내 가요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가수라는 평가도 따랐다. 그러나 오디션 동료와 후배들이 분주히 신곡을 발표하고 인지도를 높여갔지만 그동안의 행보는 더디기만 했다.

"시간이 필요했어요. 음악적으로 배울 게 많았죠. 신곡을 자주 낸다고 다 잘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제가 허각('슈퍼스타K' 우승자) 형처럼 쉼 없이 앨범을 낸다고 형처럼 잘 될 것 같지 않았거든요.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건 두렵지 않았어요. 음악만 좋다면 다시 찾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미니 2집이나 싱글을 발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가수로서 진정한 출발을 알릴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이 컸다. 소속사에서도 그의 뜻을 존중했고, 1년 이상 앨범 작업에 매달리며 원 없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다졌다.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만든 음악이라는 뜻으로 '이너 차일드'라고 앨범 이름을 붙였어요. 몇 년 전 가수가 직업이 아닌,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 빠져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작업했어요."



▶ 상순 형 부럽지만 공개 연애는 "노!"

그동안 뮤지션으로 꿈꿔왔던 계획을 차곡차곡 구현했다. 어려서부터 해보고 싶었던 음악, 음악으로 채울 수 있는 욕심을 마음껏 쏟아냈다. 이번 앨범에 실린 11곡 중 5곡을 작사·작곡했고, 앨범 전체를 직접 프로듀싱했다.

"기획에서부터 곡 선정, 녹음, 편곡 등 모든 과정을 저와 엔지니어 둘이서 거의 다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음악 작업의 자유를 만끽했고, 존경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앨범에는 같은 회사 소속인 이적과 이상순은 물론 정원영·이승열·다이나믹듀오 최자·레이강·이단옆차기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지인들의 자발적 도움도 컸다. 힙합 가수 비지는 갑작스러운 피처링 부탁을 단번에 수락해 '다시'에 참여했고, 이효리는 연인 이상순이 작사·작곡·편곡한 '지워져간다'의 녹음 현장을 찾았다가 즉석에서 코러스를 했다.

"효리 누나는 자신의 앨범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쁠 때였는데 큰 도움을 줬죠. 녹음을 마쳤는데 밋밋한 느낌이 들어 코러스를 넣어보자는 즉석 제안을 흔쾌히 들어줬어요. 다음에 누나 부탁이라면 뭐든지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겠어요."

타이틀곡 '베이비'는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달콤한 가사가 결합한 러브송이다. 록 편곡과 소울 느낌의 보컬이 더해진 '투 레이트', 힘 있는 가창이 돋보이는 '이매진',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당시 만나다 이별한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쓴 자작곡 '그만' 등도 타이틀 감으로 손색이 없다.

"저는 음악에서 가사를 가장 중요시 해요. 제가 쓴 가사에는 실제 경험을 담으려고 하죠. 요즘은 사랑을 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사랑 노래는 조금 오글거리고 이별 노래에 관심이 가네요. 사랑을 하면 다시 또 달라지겠죠. 상순 형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전 연애는 몰래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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