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의 조용한 외조가 이효리의 화려한 복귀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이효리는 6일 3년 만에 신곡 '미스코리아'를 발표해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성공적인 컴백의 배경에는 연인인 이상순의 도움이 있었다. '미스코리아'는 이효리가 작사·작곡했고, 이상순이 편곡한 곡이다. 3년째 공개 연애 중인 커플의 완벽한 합작품인 셈이다.

'미스코리아'는 감성적인 밴드 사운드가 전반에 깔린 곡으로, 모던록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인 이상순의 음악 색깔이 묻어난다.

가요계에서는 '미스코리아'가 이효리의 영리한 음악적 선택을 보여준 곡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3년의 공백을 보내며 어쿠스틱한 음악과 송라이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던 이효리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타이틀곡은 자신의 주특기인 힙합 댄스곡으로 알려져, 이효리는 음악적 변신과 이미지 유지를 동시에 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효리는 6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에 "1년 반이 넘는 녹음 작업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싶다"며 "3년이라는 공백과 그 사이 여러가지로 달라진 저와 서른 중반이라는 타이틀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티나 악플도 아직 있어서 감사하다. 무플이 더 싫을 것 같다"며 "많은 후배 가수들과 경쟁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순위 다툼도 하겠지만, 나는 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즐겁고 겸손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21일 정규 5집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