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재테크족, 해법 찾아라…
저금리속 시장변동성 커져 공격투자 어려워
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증권 등 신상품 관심
'월스트리트의 현인'이자 가치투자자의 대가로 불리는 존 템플턴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라는 투자전략 명언을 남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은 물론, 증권업계의 금융상품 금리가 일제히 2% 안팎으로 주저앉으면서 진퇴양난에 놓인 재테크족에게 위안이 될 만한 조언이다.
시장에는 투자를 노리는 돈들이 쌓여가고 있지만 마땅히 눈길을 끌 만한 금융상품이 많지 않다. 펀드 시장에서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상반기 공모형펀드 계좌 수가 6년새 반토막이 났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조심스러운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존 템플턴의 역발상 가치투자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수익원 발굴에 골몰하는 시장에서는 저금리·저성장을 뚫고 새로운 수익을 올릴 만한 금융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ETF '국내 넘어 해외로'…日 이어 中레버리지 상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일반투자자들이 매매할 만한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먼저 매년 40%씩 크게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먹거리가 확대됐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넘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지역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ETF가 속속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16일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 레버리지 ETF로 일본 토픽수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H주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ETF를 오는 25일 상장한다.
해외 레버리지 ETF 상품이 일본을 넘어 중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가 연계되는 후강퉁 제도가 연내 시행되면 이 ETF는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LS-ETF 장점 섞은 ETN 연내 출시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좇는다는 점에서 ETF와 비슷하지만 운용주체가 ETF와 다르다.
자산운용사가 ETF를 운용하는 것과 달리, ETN은 증권사가 운용을 맡는다.
또 ETF가 운용상 제약으로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대상에 제약이 있는 반면, ETN은 그렇지 않아 운용이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만기에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한 수익을 지급받는 점은 주가연계증권(ELS)와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ELS보다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만기 이전에 반대매매를 할 수 있으며, 거래 방식이 ETF처럼 증시 상장으로 이뤄지므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은 ETF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초자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기회가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증권사가 유동성공급(LP)이 가능한 상품 위주로 기획할 것이므로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향후 ETF 못지 않게 ETN의 경쟁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현정 기자(hj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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