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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이제는 항공기 제작사"…혼다 자동차의 '비즈니스제트기' 미 승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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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자동차의 하치고 타카히로 회장. <사진=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혼다 자동차는 9일(미국시간) 미 자회사가 개발을 추진해 온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가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형식증명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이번 승인 취득으로 주문받은 제트기를 고객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항공기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형식증명은 안전성 등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혼다는 창업자 고 혼다 소이치로가 1962년에 항공기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이래 반세기 만에 '꿈'을 실현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항공기도 제조하는 일은 이례적이며 혼다는 수송기 업체로서 기반을 굳힌다. 북미와 중남미유럽에서 수주는 100기를 넘었으며 올해 봄에 처음으로 공개한 일본에서의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11월에는 미쓰비시 항공기가 개발을 추진하는 국산 첫 제트 여객기 MRJ(미쓰비시 리저널 제트)가 첫 비행에 성공해 일본 업체들이 제조한 항공기가 잇따라 시장에 투입되면서 부품 업체 등 '하늘을 나는 산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있는 미 자회사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는 양산을 시작한 지 2∼3년 후에 연간 80∼100기의 혼다 제트기 제조를 목표로 한다. 

그린스보로에서는 형식증명 취득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려 우르웨타 FAA 장관으로부터 증명서를 받은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의 후지노 미치마사 사장은 "우리들은 역사적인 수행계획을 달성했다. 일본 기업에 있어서도 가치가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기업간부의 이동과 부유층의 자가용 등이 주요한 용도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엔진을 주날개 위에 배치하고 뛰어난 연비성능과 객실의 거주성이 특색이다. 기체 가격은 4500만 달러(약 531억 45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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