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속철 수주 중일경쟁, 신칸센 승리?
- ▲ 파리 방문 중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아베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12일 인도 첫 고속철 건설 사업에 합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즈미 히로토 일본 총리특별보좌관이 조만간 인도를 방문해 철도부 등과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인도의 신칸센 도입을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문서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최종 조율중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그동안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 시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시 사이 500여㎞를 시속 3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양국은 6∼7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4년 고속철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이 프로젝트에 9000억 루피(약 15조8000억 원)를 연 0.5% 이율에 상환기간 50년 조건으로 차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총리실 관계자는 "일본이 제시한 이율과 상환기간이 매우 매력적"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나라도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을 더 낮은 이율로 제공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인도 방문에서 일본 원자로를 인도에 수출하기 위한 민간 원자력 협력 협정과 방위장비 및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 체결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모디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가 수도 도쿄를 벗어나 교토로 동행한 것처럼 이번에는 아베 총리가 바라나시를 방문할 때 모디 총리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으로서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고속철도 수주전에서 자국에 패배를 안긴 중국에 대한 반격에 성공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쓴맛을 본 일본은 중국도 큰 관심을 보인 이번 인도 고속철 수주 경쟁에서 차량과 운행 시스템의 일괄 제공, 관련 인재 육성을 포함한 포괄적인 지원 카드 등을 내걸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때 엔 차관 승인 조건을 완화할 방침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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