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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일상 담은 노래로 또 일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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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나타난 힙합 듀오 긱스가 생애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 대세'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인디신에서 다진 탄탄한 실력 위에 대중성을 자연스럽게 얹은 이들은 1집 '백팩'으로 메이저 시장에 확실히 안착했다.



#신인들의 무서운 반란
2011년 팀을 결성한 루이(본명 황문섭·23)와 릴보이(본명 오승택·22)는 첫 미니앨범 '오피셜리 미싱 유'를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타미아의 원곡을 샘플링해 멤버들이 작사와 편곡한 '오피셜리 미싱 유'는 발표 직후 싸이월드 BGM 차트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그 해 연간차트에도 3위에 올랐다.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긱스는 개성 있는 목소리와 가사, 리드미컬한 랩, 귀에 감기는 멜로디라인을 내세워 자신들의 음악 영역을 확장해 갔다. 지난해 11월 시스타 소유와 함께 부른 '오피셜리 미싱 유, 투'는 모든 음원 사이트 정상을 휩쓸며 긱스의 이름을 대중에 분명히 세겼다.

"그 곡으로 인해 긱스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그 음악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었어요. 무수한 공연을 하고 곡을 만들며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가능했고, 많은 대중에게 우리의 다른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죠."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은 이들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고, 멤버들은 데뷔 첫 정규앨범을 내는 기쁨을 맛봤다.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인 만큼 우리가 겪은 사랑과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온전히 앨범에 담아냈어요."

고스란히 멤버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30여 곡 중 15곡을 엄선해 앨범에 실었다. 상업성을 배제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한 트랙은 한 곡도 수록하지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음악·인생·삶을 배워가는 학생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15곡에는 우리가 직접 겪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꿈·일·가족·친구의 이야기가 들어있죠."

선공개한 '어때'가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 했고, 에일리와 함께 부른 '와시 어웨이'가 또 한번 정상을 찍으며 저력을 확인했다. 녹음 당시 에일리를 처음 만난 이들은 "유명하고 바쁜 가수인데도 겸손하고 적극적으로 작업해 줬다. 녹음이 시작되자 마자 마이크를 삼킬 듯이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깊어지는 음악하고파
대학에 재학 중인 두 멤버는 학업의 연장선이라는 마음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곡을 쓰고 새 앨범을 낼 때는 과제를 검사받는 기분이 들어요. 이번에 첫 정규앨범을 낼 때도 새로운 학업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했죠.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좋아하는 아이유씨를 만나는 일들이 여전히 신기하기만 해요."

두 멤버의 파트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것이 긱스 음악의 강점이다. 랩을 위주로 하면서도 멜로디가 강한 것도 이들의 고유 색깔이다.

"좀 더 뚜렷하고 농도 짙은 긱스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신곡을 낼 때마다 성적도 좋았으면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깊어진 음악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예요."/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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