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비와 파워가 개선된 볼보 XC60.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SUV만큼 즐거운 차도 없다. 오늘 소개하는 볼보 XC60은 특출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매력을 풍기는 SUV다. 투박한 정통 SUV가 아니어서 도심 속에서도 잘 어울리는 '크로스오버 비클(CUV)' 같은 차이기도 하다.
XC60의 외관은 지난해 8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최근에는 연비와 파워를 개선한 '드라이브-이(DRIVE-E)' 파워트레인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D5는 직렬 5기통 2.4ℓ 엔진으로 215마력을 내는 데 비해, 새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D4 엔진의 최고출력을 163마력에서 181마력으로 높였다. 그러나 동급 최고수준인 최대토크는 그대로 뒀다.
볼보가 2.0ℓ 디젤 엔진에 주력하는 이유는 작은 배기량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기량이 클수록 연료소모는 늘어나게 마련이고, 엔진은 무거워진다. 볼보는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 'i-ART(Intelligent Accuracy Refinement Technologies)'로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i-ART'는 각 인젝터마다 설치된 인텔리전트 칩이 연료 분사압력을 모니터링해 각 연소행정마다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정교해진 엔진은 공회전부터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준다. 발진 가속과 중저속 가속도 가뿐하다. 새 엔진과 궁합을 맞춘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변속기보다 연결감이 매끄럽고 엔진회전수를 낮게 활용해 연료를 절약한다. 40.8kg·m의 최대토크는 1750~2500rpm 구간에서 발휘된다.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2.4 엔진보다 약간 좁은 범위다.
최대토크는 2.4 엔진보다 낮지만, 변속단수가 더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순간 가속력을 활용하기가 좋다. 또한 정속주행에서는 엔진회전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좀 더 정숙한 달리기를 보여준다.
기존 볼보 모델들은 뛰어난 파워에도 불구하고 동급의 BMW 모델보다 연비가 열세였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6단 변속기였는데, 이번에 8단 변속기로 그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XC60의 도심 연비는 13.4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7.1km/ℓ로, 2.4 엔진을 얹은 D5 모델(도심 10.9, 고속도로 14.8km/ℓ)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XC60은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춰 레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5720만원으로 여타 수입 SUV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도심과 야외를 자주 오가는 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차다.
볼보 X60 D4
파워와 연비 모두 향상됐다. 값 대비 가치가 높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 임의택 기자(ferrar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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