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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입장료 1만원 대학축제 공연 '암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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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 노천극장에서 열린 응원전 '아카라카'에서 어깨를 걸고 응원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쿵 쿵 쿵 쿵!"

커다란 스피커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가 심장 박동을 재촉한다. 지난 16일 연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축제 현장을 찾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연대 응원전 '아카라카'의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노천극장 앞으로 난 언덕길에 300m 이상 늘어서 있다.

학교를 상징하는 파란색 상의를 입고 영화 '스크림' 속 하얀 유령 가면을 쓴 학생, 페이스페인팅으로 한껏 멋을 부린 학생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출입구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한 학생은 "입장권이 1만원에 유료로 판매되는데도 경쟁이 치열해 암표가 돌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15&' 'YB'에 이어 특별 게스트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면서 사위에 어둠이 내리고 분위기는 무아지경으로 달아오른다.

노천극장 곳곳에는 무전기를 든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도 눈에 띈다. 김규형(연세대 물리학과) 응원단장은 "사고 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 사설 업체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저녁 8시께 홍익대 운동장에도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젊은이들의 유흥가로 유명한 홍익대 공연에는 근처를 지나던 직장인도 대거 몰려왔다.

교문에는 간이 칵테일바가 차려져 무알코올 봉지 칵테일을 든 채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안현수(30·프로그래머)씨는 "바빠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공연을 함께 갈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회하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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