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과 제1금융권에서의 LTV 비율이 70%로 동일해졌지만 주택을 마련하는데 있어 수도권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지방은 전세를 끼는 것이 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1447만원, 전세가는 2억26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1억1184만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반면 LTV 최대 70%를 적용 받을 경우 9434만원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다. 대출을 받는 게 전세를 끼고 사는 것보다 자기 자본 부담이 덜한 것이다.
수도권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실투자액이 적게 들었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5억4621만원으로 전세가 3억4239만원과는 2억38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최대 대출액은 3억8235만원으로 1억6386만원의 자금만 추가하면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때 당장 계약에 소요되는 금액 3996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음으로 인천이 매매가 2억4575만원, 전세가 1억3534만원, 대출 가능금액 1억720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매매가 3억1025만원, 전세가 2억103만원, 대출 가능금액 2억1718만원으로 파악됐다. 두 지역 모두 대출을 이용하는 게 3669만원, 1615만원 덜 소요된다.
이에 반해 대구(1196만원), 광주(1164만원), 전북(514만원), 경북(438만원), 전남(187만원), 울산(33만원) 등 지방에서는 전세를 끼고 사는 방법이 대출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70%를 크게 상회하면서 집값의 30%에 못 미치는 자기 자본만으로도 주택 마련이 가능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00% 자금 자본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끼고 사는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며 "전세가율이나 대출비율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쪽을 이용했을 때 실투자금이 덜 드는 지 먼저 계산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출의 경우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당장의이자 부담은 없지만 공실 부담 및 향후 전세보증금 변제를 걱정해야 하는 등의 각각의 리스크가 있다"며 " 개인의 재무여건과 함께 매입물건의 미래가치 등을 감안해 매입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박선옥 기자(pso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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