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교환 주기가 빨라지면서 신차 구매자들이 '때이른' 중고차 제값 받기에
나서고 있다.
즉 적정 가격으로 중고차를 팔기 위해 신차 구매 시 이런 요소를 적극 감안한다는 것이다. 최근 새차를 사는 사람들이
어떤 대목에 초점을 맞추는 지 살펴봤다.
중고차를 사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차의 색상이다. 중고차에서 통하는
컬러는 의외로 단순하다. 흰색, 검정색, 은색이면 나중에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
물론 차 덩치에 따라 차이는 있다. 대형 세단은
검정색과 은색, 준중형은 흰색을 선호하며 중형은 3가지 색상 모두 인기가 있다.
소형차는 색상에서 다소 자유롭다. 그럼에도
화이트펄(백진주)의 경우 물량이 달려 다른 컬러의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중고차를 생각한다면 '개성 있는 소비'는 포기하는
게 좋다. 즉 남들 사는 차를 사야 제값을 받는다.
예를 들면 준중형에서는 아반떼가 유리하다. 경쟁 모델인 'K3' '크루즈'
'SM3'의 상품성도 크게 뒤지지 않지만 판매량에서 아반떼가 앞서기 때문이다.
대체로 신차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일수록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
옵션 사양은 아무리 많아도 크게 장점으로 부각되지 않는다. 다만 순정 내비게이션이나 선루프는 선호도가 높아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다.
외부에서 구입한 내비나 오디오 시스템, 휠 등은 덤으로 선물한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대다수 운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부분이 수리 내역 증명서를 보관하는 일이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오일 등 소모품을 주행거리에 맞게 교체했는지, 사고 뒤 수리를 받을 때 공식 대리점에서 진행했는지 등을 증명서로 보관하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중고차를 산 적이 있는 소비자들은 특히 증명서를 요구하는 일이 잦은 만큼 번거롭더라도 잘 챙겨야
한다.
중고차거래 업체 AJ셀카 심승민 본부장은 "중고차에서 통하는 매력을 가진 신차를 사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최대한 감가상각을
줄이려는 합리적 소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성훈기자
z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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