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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중국 비철금속 감산소식 잇따라…금속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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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원자재 가격 추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금속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비철금속의 최대 생산자인 중국의 구리, 니켈아연 생산 업체들이 연이어 감산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 아연생산업체 10곳이 2016년 생산량을 50만톤 줄인다고 발표했으며 지난달 27일 중국의 8개 니켈 생산업체들은 12월 니켈 생산을 1만5000톤 감산하고 2016년도 생산은 최소 20%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중국의 10대 구리제련 업체들은 내년 구리 생산을 지난해 중국 전체 구리 생산의 4.4% 수준인 35만톤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0만톤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은 자국내 원자재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 금속 채굴 능력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금속의 최대생산자이자 최대소비자가 됐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해 원자재를 할인된 가격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닥친 금속 생산자들은 결국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비철금속 최대 생산자인 중국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향후 비철금속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지난해 4분의 1가량 평균 임금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최근 골드만삭스의 2016년 신흥시장 분석 결과, 내년엔 금속 업체들이 원유 업체들보다 더 큰 가격 하락 위험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금속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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