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리츠 투자 현황(매년 12월말 기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리츠(REIT's)가 역대 최고인 3조6000억원(인가 기준)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리츠란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Real Estate Ivestment Trusts)를 가리킨다.
작년에만 20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아 총 80개가 운용 중이며, 이로써 리츠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규모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3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구조조정 리츠가 29개, 자기관리 리츠가 13개로 파악됐다.
투자 대상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오피스·리테일에 집중돼 전체 자산의 83.8%를 차지했다.
다만 작년에는 상장 리츠의 성과가 컸고, 투자방식도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장된 회사 중 '케이탑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배당(액면가 기준 12%)을 실시했고, '광희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아파트를 개발해 분양했다.
또 '씨엑스씨'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434실)을, '제이알 제12호'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신도림 디큐브씨티 호텔(269실)을 매입해 운용 중으로 호텔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주택기금 등 공공부문이 참여한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하우스푸어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아파트 897가구를 매입해 주택담보대출 1508억을 상환했고, 매입한 아파트를 임대로 제공해 하우스푸어의 실주거비 부담이 월 평균 60만원 경감되는 성과를 거둔 것.
국토부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 규제 합리화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작년 6월 19일부터 위탁관리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가 30%에서 40%로 확대된 데다, 앞서 같은 달 10일 개정·시행된 부동산투자회사법에서는 리츠의 임대주택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리츠에 대해 주식의 공모의무 및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적용 배제했다.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도 리츠·자산관리회사·자산보관기관·사무수탁사·투자자문회사 등 90곳을 검사해 4곳에 대한 인가·등록을 취소하고, 12건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행정처분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리츠의 투자 자율성을 확대하고자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하편, 국민이 안심하고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검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 박선옥 기자(pso9820@)
'경제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전자업체 세계시장 출사표…찻잔속의 태풍일까 (0) | 2014.02.06 |
---|---|
미국과 중국 경기둔화 공포 확산... 글로벌 증시 급락 (0) | 2014.02.05 |
기업들 주가방어 비상 자사주 매입 러시 (0) | 2014.02.04 |
[기자수첩]시장예측 못한 증권가 뒷북 보고서 망신 (0) | 2014.02.04 |
KMI 적격성 심사 통과…제4이통 출범하나? (0) | 201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