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증권가의 뒷북 보고서가 여전하다. 기업들 실적이 안 좋다는 결과가 나오거나외국인이 팔고 나간 뒤에야 장밋빛 전망을 거두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한 발짝 늦은 행보를 보인다.
올 들어 거래대금이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계속되는 증시 부진에 국내주식시장이 외국인에 좌우되는 정도는 더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으로 증시 정상화는 불충분하며 개인투자자가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증권가의 리듬감 정상화가 먼저 필요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를 싱코페이션 리듬으로 다루며 국내 투자자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당김음으로 예상치 않았던 진행을 선보이면서 음악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싱코페이션처럼 국내 증시의 부정적 소식을 먼저 제시하고 수급을 이끌어나간다.
반면 국내 증권가는 늘상 한 박자 밀리며 투자자를 지루하게 만든다. 수년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증권사들은 '매도' 보고서를 내거나 기업 실적 전망치를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가 기업과의 관계가 악화될까봐 우려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사정을 외국계 금융기관이 더 상세하게 안다면 개인투자자는 더 움추려들 수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시에서 영업이익 부진 사유로 일제히 "시장 위축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증권가가 리듬감 회복으로 장세를 이끌며 개인의 투자심리를 끌어당길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김현정기자
- 김현정 기자(hjkim1@)
반응형
'경제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해 리츠 자산규모 12조원 돌파, 역대 최고 (0) | 2014.02.04 |
---|---|
기업들 주가방어 비상 자사주 매입 러시 (0) | 2014.02.04 |
KMI 적격성 심사 통과…제4이통 출범하나? (0) | 2014.02.03 |
MS 윈도폰 베트남 멕시코서 아이폰보다 인기 비결은 (0) | 2014.02.03 |
렉서스, 가격 경쟁력 높인 신형 CT 200h 4월 출시 (0) | 201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