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흔하다'는 이유로 우습게 보면 곤란한다. 전기 만큼이나 쏠쏠하게 아낄 수 있는
게 바로 '물'이다. 가정에서 알게 모르게 새고 있는 물을 꽉 잡아보자.
보통 가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5분의 1 가량이 주방에서
쓰인다. 우선 주방에서는 '설거지통' 사용이 필수다. 10분 동안 물을 틀어 놓은 상태로 설거지를 한다고 가정하면 100리터 이상의 물이
사용된다. 대신 설거지통을 이용하면 20리터의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어 무려 80리터의 물을 아낄 수 있다.
똑같은 양의
물이라도 샤워기 형태의 수도를 사용하면 접촉 면적이 넓어져 세척시간이 짧아지고, 약 10~20%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수도꼭지에
'절수기'를 설치하는 것도 절약 방법 중 하나다.
물 역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쌀 씻은 물이나 국수 면을 삶은 물은 화분에 물을
주거나 설거지에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또하나의 팁! 시금치를 데친 물은 기름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으니, 기름기 많은 그릇을 씻을 때 이용해
보자.
샤워할 때도 물을 펑펑 쓰기 마련. 샤워 시간은 15분 이하로 줄이고, 샤워 도중 불필요한 경우에는 물을 꼭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15분 넘게 샤워를 하면 욕조에 물을 받아 놓는 것보다 물을 더 많이 쓰다는 사실 명심하자.
또 일반 샤워
헤드는 최대 유량이 1분당 12리터다. 따라서 보통 5분간 물을 틀어놓고 샤워하면 60리터 정도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 반면 물 사용량이
적으면서 물줄기가 세게 나오는 '절수형 샤워 헤드'를 사용하면 물 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외에도 세탁물은 모아서 세탁하고, 세탁물의 양에
따라 세탁기의 수위를 선택해 사용해 보자. 진정한 부자들의 공통적인 습관은 '절약'이다.
/김민지기자
minj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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