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이 본격적인
등산철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 순수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올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광주의 어머니 산 무등산, 그리고
광주에 주목하자.
◆무등산, 건강과 치유의 산
지난 3월 한국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과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이 서식하는 등 가치 있는 자연 자원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1000m가 넘는 고산에 위치한 세계 최대 길이의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는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 자원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또 8700만 년 전부터 8500만 년 사이 세 차례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수직 절벽 새인봉과
화강암 정상인 의상봉, 숨겨진 비경 용추폭포도 장관을 연출한다.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새인봉에서 입석대에 이르는 무등산 1코스로
무등산의 전체적인 윤곽과 광주 시가지의 풍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중머릿재로 가는 코스다. 광주 도심 속에 있는 산이지만 자연의 보고
무등산에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62)227-1187
◆호남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광주
무등산이 도심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광주 시내를 거쳐야 한다.
광주 시내에서는 우선 예술의 거리가 눈에 띈다.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광주에는 예술의 거리가 있다. 광주 예술의 거리는 호남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예향 광주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됐으며 현재 서화, 도자기, 공예품을 비롯해 한국화, 서예, 남도창 등 남도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매주
토요일에는 예술의 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거리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한 달에 한 번 남도문화예술진흥회가 주축이 된 축제가
열려 예술의 거리를 한껏 채우고 있다.
또 1959년 공설 시장으로 첫발을 디딘 대인시장도 빠뜨릴 수 없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데 무엇보다 무늬가 없고 진푸른빛을 띠어 일명 '푸랭이 수박'으로 불리는 무등산의 명물 무등산 수박을 만날 수 있다. 일반
수박과는 달리 가을에 첫 출하가 시작되는 무등산 수박은 다른 수박보다 더 달고 시원한 맛을 지녀 옛날엔 임금님께 진상됐다고
한다.
차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무등산에서 생산되는 춘설차 역시 은은하고 개운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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