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감독 김종현)는 2009년 개봉해 848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의 후속작이다. 스키점프에 이어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전면에 내세웠다.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안 게임 당시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가 그 바탕이 됐다.
영화의 주인공도 북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탈북자인 리지원(수애)이다.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에 정착한 그는 북에 두고 온 여동생 지혜를 그리워하며 식당 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탈북자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아이스하키를 마음껏 하고자 핀란드 이민을 꿈꾸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메달만 있으면 보다 쉽게 이민을 갈 수 있다는 말에 리지원은 결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에 합류하게 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중요한 감동 포인트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대표'가 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의 이야기였다면 '국가대표2'는 가족과 헤어진 탈북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는 리지원의 가족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풀어내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 전개지만 아이스하키 경기의 극적인 분위기와 맞물리며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도 '국가대표2'는 스포츠 영화가 지닌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다. 새로운 무언가는 없지만 적어도 스포츠 영화에서 기대할 법한 재미와 감동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스크린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여배우들의 연기 조합도 좋다. 12세 이상 관람가. 8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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