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임신 중 순직 여군에 "그 분도 상당 귀책사유"

30일 군 출신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2월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임신중 과로(뇌출혈)로 숨진 여군 장교 고(故) 이신애 중위 사망과 관련해 "그분에게도 상당 귀책사유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소속 부대 여군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대장이 산부인과가 없는 것을 알고 춘천까지 나가도 좋다(고 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 때문에) 지휘관도 처벌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에 나오지 않은 것 등 상세하게 (그 일을) 안다. 본인이 어찌 처신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남성들은 부인이 있어도 임신한 사람의 상태를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내가) 근무 외 일을 많이 했느냐고 물었더니 부대 얘기는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과외 수당을 받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자신이 임신하고 몸관리를 해야할 입장인데 다른데 연연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병원 가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안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인은 스스로 숨기거나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손해가 간다. 그게 국민에 얼마나 파장을 일으키나. 어찌보면 남군(남성 지휘관)이 지휘하는데 얘기하지 않으려고 하지말고 필요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위의 사망은 지난 1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방부에 순직을 권고하면서 알려졌고 당초 순직을 인정하지 않던 육군은 권익위의 권고가 있은이틀 후 12일 순직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재용기자 hsoul38@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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