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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함께라도 혼자라도 즐거운 추석 극장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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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함께라도 혼자라도 즐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극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추

석 연휴에도 극장가에서는 어김없이 많은 영화가 상영된다. 가족, 친구, 연인, 혹은 혼자 극장을 찾을 모든 관객을 위한 추천작을 정리했다. 

▲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 가족과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 

명절 극장가에서는 가족 관객을 유난히 많이 만날 수 있다. 평소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과 함께 극장을 가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명절 연휴만큼 극장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추석답게 극장가에서는 가족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대거 상영된다. 지난 7일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도 그 중 하나다. 조선 후기 지도에 모든 열정을 바쳤던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고 차승원, 유준상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전체 관람가 등급답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담고 있다는 평가다.

▲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 영화 '벤허'.

12세 이상 관람가인 '거울나라의 앨리스'와 '벤허'도 가족 관객이라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7일 개봉한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연출로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작으로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겪는 또 한 번의 모험을 그렸다. 14일 개봉하는 '벤허'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화됐던 루 월리스의 소설을 다시금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잭 휴스턴, 모건 프리먼 등이 주연을 맡았다. 21세기 감성으로 새롭게 재창조된 '벤허'를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그중에서도 추천작은 창덕궁을 무대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이다. 창덕궁 속에 숨겨진 환상의 세상인 달빛세계에 온 13세 소녀 현주리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창덕궁을 애니메이션으로 고스란히 재현해 재미와 교육적인 의미를 더했다. 존 라세터 감독과 함께 '토이 스토리2'를 공동 연출했던 애쉬 브래넌 감독의 '드림 쏭'도 14일 개봉해 추석 연휴 기간에 만날 수 있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버디가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시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음악 애니메이션이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 영화 '달빛궁궐'.
▲ 영화 '드림 쏭'.

◆ 친구·연인과 함께 즐길 영화 

친구, 또는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영화들도 있다. 올 추석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밀정'도 그 중 하나다. 송강호, 공유가 주연을 맡은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일본경찰과 의열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회유와 첩보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답게 스타일리시한 액션 신과 함께 시대를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의 깊이를 모두 담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첫 날 2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다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있는 만큼 아이들이 보기는 힘들 수 있다.

13일 개봉한 '매그니피센트7'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서부 영화의 고전인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트레이닝 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하고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그리고 이병헌 등이 주연을 맡았다. 7인의 무법자들이 벌이는 통쾌한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추석 극장가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영화 '밀정'.
▲ 영화 '매그니피센트7'.

◆ 혼자라도 괜찮아! 영화만 있다면 

이런저런 일로 연휴 동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게 됐다면 극장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혼자 봐도 전혀 어색할 것 없는 영화들이 추석 연휴 극장가에 함께 선보인다.

14일 개봉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는 혼자라도 함께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을 무대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보여준 낭만과 '블루 재스민'에서 보여준 인생에 대한 냉철한 통찰이 함께 녹아든 작품으로 우디 앨런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다.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로맨틱한 연기 호흡도 인상적이다.

최근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최악의 하루'도 추석 연휴 추천할 작품 중 하나다. 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 한 여자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이 연출하고 한예리, 권율, 이희준, 그리고 일본의 이와세 료가 출연했다. 서울 서촌과 남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소하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가 관객에게 작은 위안을 선사한다. 

▲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 영화 '최악의 하루'.

사진/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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