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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추석 연휴에도 뮤지컬 대극장은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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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킹키부츠' '도리안 그레이' 다채로운 공연

▲ 그날들/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추석 연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게 뮤지컬 대극장을 찾는 등 문화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서로 바쁜 일상에 치여 다소 소홀했다면 이번 연휴 공연을 함께 즐기며 애정과 친밀감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창작 뮤지컬…가을 준 선물 

▲ '그날들' 유준상/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날' 벌어진 사건을 추적한다. 경호원 동기였던 정학과 무영, 라이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가던 두 사람 앞에 한중 수교를 앞두고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경호하라는 임무가 내려진다. 그리고 '그날' 그녀와 무영이 함께 사라졌다. 작품은 경호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만큼 화려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의 현 상황에 맞게 김광석의 노래로 감정을 전달한다. '부치지 않은 편지' '먼지

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편곡과 만나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한 남자의 행방과 '그날'의 사건에 대해 집중하는 만큼 산만하다는 느낌은 찾기 어렵다. 다소 주제가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 곳곳 가벼운 개그 요소를 심어놓아 객석의 웃음을 유도한다.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번 '그날들'은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킹키부츠/CJ E&M

◆쇼 뮤지컬을 뛰어넘은 '킹키부츠' 

▲ 킹키부츠 프레스콜/CJ E&M

지난 2일 개막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남자 '롤라'를 위해 붉은색 부츠를 만들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디로퍼의 팝과 디스코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까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킹키부츠'는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화려한 쇼가 더해져 국내에서도 관객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공연에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킹키부츠'의 시그니처인 빨간 부츠와 레드 드레스는 무대 밖으로 나선 후에도 계속 기억에 맴돌 것이다. 

▲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씨제스컬처

◆뮤지컬계 새 바람 '도리안 그레이' 

▲ 도리안그레이 김준수 컨셉사진/씨제스컬처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 

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창작 뮤지컬 '도리안 뮤지컬'이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와 콘텐츠를 씨제스컬쳐가 제작을 맡아 대극장 프로젝트로 탄생시켰다. 

이지나 연출은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의 철학과 세계관을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스토리라인을 완성시켰고 각 장면마다 상황에 대한 전제를 세밀하게 설정했다. 

김중수, 박은태, 최재웅이 출연하며 4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홍서영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원캐스트 출연으로 만들어낸 완벽한 호흡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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