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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허지웅, 신해철 추억 "슬프지 않다. 화나고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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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웅, 신해철 추억 "슬프지 않다. 화나고 짜증나"/허지웅 SNS(하)

허지웅이 신해철과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며 신해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형에게 무조건 여기서 망가져야 사는 거라고 말했다. 녹화 내내 놀려먹었다. 재미있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고 최근종합편성채널 JTBC '속사정 쌀롱'을 함께 녹화했던 신해철의 모습도 떠올렸다. 

이어 "녹화 끝나고 양꼬치를 먹자고 했더니 형이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 했다"며 "꿈을 꿨는데 형이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줬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형이 금방 일어나겠거니 낙관했다"며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나고 짜증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22일 오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대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에 빠졌고 지난 27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오전 10시부터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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