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의 콘셉트카 HCD-14. 신형 제네시스 디자인의 밑거름이 됐다.
화려한 모델과 반짝이는 조명 사이로 미래형 차들이 자태를 뽐낸다. 많은 관람객들이 모델과 사진을 찍는 데 정신이 없다. 모터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이런 모터쇼의 화려함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중요한 볼거리가 바로 콘셉트카다. 콘셉트카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을 뽐내는 것과 미래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엿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콘셉트카를 개발하고, 양산차 개발에 응용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세계 주요 모터쇼에서 다양한 콘셉트카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콘셉트카들이 모터쇼에서 수차례 '모터쇼 최고의 콘셉트카'에 선정되며 남다른 디자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가 선보이고 있는 콘셉트카는 디자인의 완성도와 함께 파격적인 기술적 요소와 시대적 흐름인 친환경 기술을 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콘셉트카 중 주목을 받은 콘셉트카로는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기반이 된 HCD-14를 꼽을 수 있다. HCD-14는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14번째 콘셉트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세단이다.
HCD-14는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한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Sculpture) 2.0'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었던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은 인사말을 통해 "HCD-14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대한 새로운 의지이며, 현대차가 앞으로 지향할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CD-14의 외관 디자인은 낮고 긴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루프라인, 강렬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 ▲ HCD-14의 내부. 화려한 구성의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시선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들을 통제할 수 있는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을 적용, 운전자가 전방 차량의 움직임 및 주행상황 등 차량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 신기술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HCD-14의 상하 일체형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는 지난해 말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 양산차 디자인에 대거 반영됐으며,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이 세계 각지에서 호평을 받는 데에 밑거름이 됐다.
- ▲ 현대차 HND-9 콘셉트카. 제네시스 쿠페 후속의 디자인으로 유력하다.
제네시스 쿠페 후속모델의 베이스로 유력한 콘셉트카 HND-9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아홉 번째 콘셉트카다.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각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가미,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후륜구동 고성능 스포츠 쿠페로 디자인됐다.
HND-9은 롱 후드, 롱 휠베이스를 적용,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스포츠 쿠페의 우아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또한 현대차 특유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외부 렌즈가 없는 독특한 형태의 램프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감성을 담은 고성능 스포츠 쿠페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 ▲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인 Kia GT(KED-8).
기아차에서는 2011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대형 스포츠 쿠페 'Kia GT(KED-8)'가 양산 가능성에 근접한 차로 꼽힌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면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추구하는 '그랜드 투어링 카(Grand Touring Car)' 개념의 차다.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스타일로 완성된 Kia GT의 앞모습은 기아차 패밀리룩 특유의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느낌의 LED 헤드램프, 날개 형상의 범퍼 가니시(Garnish: 장식물)가 조화를 이뤄 웅장하고 당당한 남성적 이미지를 완성했다.
- ▲ Kia GT의 실내.
프로펠러 모양을 본뜬 대형 알로이 휠은 강인함과 역동성을 극대화했으며, 윙 타입의 일자형 리어램프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에너지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더했다.
기아차 디자인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운전자가 원하는 가장 궁극적인 차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이후 현재까지도 대담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 ▲ 기아 GT-4 스팅어.
기아차는 Kia GT 외에도 기아차만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캅(CUB)', 'GT4 스팅어' 등 스포츠 감성을 가득 담은 콘셉트카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형 쏘울에 디자인을 반영한 기아차의 콘셉트카 트랙스터, 신형 카니발 디자인에 반영된 KV7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양산차에 다수 적용되고 있어 콘셉트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콘셉트카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 역량과 함께 양산차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신기술을 미리 선보이고 있다. 이들 콘셉트카는 향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널리 알리면서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 임의택 기자(ferrar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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