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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현대차 “아슬란으로 수입차 고객 적극 공략”…값은 3990만~45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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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곽진 부사장(왼쪽)과 김충호 사장(오른쪽)이 아슬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준대형시장을 노린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아슬란'이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아슬란은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프로젝트명 'AG'로 공개된 바 있으며, 터키어로 '사자'를 뜻하는 '아슬란'이라는 차명이 확정됐다. 2012년부터 개발된 아슬란은 제네시스,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이 적용되어 간결하고 중후한 스타일로 완성됐다. 프리미엄 모델부터는 박음질 무늬를 적용한 프리미엄 나파가죽시트를 갖춰 차별화했다.

편의장비는 동급 최고수준이다. 모든 트림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8인치 내비게이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HID 헤드램프도 기본 사양이다.스마트키를 갖고 트렁크 주위에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과 핸들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차간 거리 조절과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들은 르노삼성 SM7을 비롯한 국산 전륜구동 준대형차 대부분이 갖추지 않은 장비들이다.

엔진은 3.0과 3.3 가솔린 직분사 타입이 탑재됐다. 3.0 엔진은 270마력, 3.3 엔진은 294마력의 최고출력을 나타낸다. 9개의 에어백과 액티브 후드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충호 사장은 "중남미·러시아 등의 수요 감소, 일본 업체의 공세, 원화 강세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올해 판매 목표 490만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고객이 수입차로 넘어갈 때 가슴 아팠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가 아슬란"이라면서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하기 위해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사장은 아슬란을 중국과 중동 등지에 수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B-세그먼트 SUV를 선보여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는 한편, 쏘나타에도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영업담당 곽진 부사장은 "기업체 임원과 40~50대 전문직 종사자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면서 "후륜구동 위주의 동급 수입차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곽 부사장은 "아슬란의 상품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마케팅실 김상대 이사는 "제네시스와 그랜저는 각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으로서 수입차에 대응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담당 주병철 이사는 "패밀리룩을 적용하다보니 다른 차들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내장 고급화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슬란의 가격은 G300 모던 3990만원,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6000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2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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