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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현대차 쏘나타 디젤, 출시 늦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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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데뷔하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1년여 뒤 디젤 모델이 추가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2.0과 2.4 가솔린 모델만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YF 쏘나타 초창기 라인업과 같은 것이다. 현대차는 YF 쏘나타에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만 얹다가 뒤에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을 차례로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가 쏘나타 디젤 출시를 늦추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즉, 기존 엔진만으로도 신차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데뷔 초기에 디젤 모델을 출시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내년 1월부터 저탄소차량 협력금 제도가 시행될 경우 쏘나타 가솔린 모델이 당장 피해를 입지 않는 점도 고려됐다. YF 쏘나타 2.0 CVVL 모델의 경우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2~147g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초안은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130g 이하 차량에 보조금(50만~300만원)을 지급하고, 배출량 131~145g은 중립(보조금 및 부담금 없음), 배출량 145g 초과는 부담금(50만~300만원) 부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조세연구원, 산업연구원, 환경연구원 등과 관련연구를 진행해 4월 말 연구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확정지을 방침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중형차인 i40 디젤의 존재도 쏘나타 디젤 출시를 미루는 배경이다. 현대차는 유럽형 중형차인 i40에 1.7ℓ 디젤 엔진을 얹어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판매가 신통치 않다. i40는 2013년에 5825대가 판매돼 쏘나타 판매량의 6.5%에 그쳤으며, 올해 2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2%나 감소했다. i40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에도 밀려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판매가 부진한 디젤 모델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당분간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2.0 디젤 엔진을 얹어 테스트 중이고 이를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쏘나타 디젤이 시판될 경우 최근 데뷔한 쉐보레 말리부나 올해 데뷔할 르노삼성 SM5 디젤과 치열한 판매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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