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커다란 우려를 낳았던 '1조7000억 달러(약 1800조 원)짜리 실험' 제3차 양적완화(QE3)가 일단 합격점을 받으며 끝났다.
하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CNN·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9일(현지시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QE3는 일단 합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QE3 개시 직전 1%대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반등해 2분기 4.6%를 기록했다. 새로운 양적완화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했지만, 미국 이외의 주요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5선을 웃돌며 최근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QE3 개시 당시 7.8%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달 5.9%까지 내려왔고, 연준이 2%로 목표치를 설정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QE3 실시 이후 2%를 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 시기 논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내년 중반'으로 제시한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것이라거나, 오히려 '내년 하반기'나 '2016년 초'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연준이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만큼 각종 시장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국명 기자(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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