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고승덕·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조희연 두 후보의 자녀가 최근 SNS에 아버지에 관한 상반된 내용의 글을 올려 이번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 후보의 장녀 희경(27) 씨는 31일 '캔디 고'라는 영문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녀를 돌보지 않은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희경 씨는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고 후보는 한국에 남았고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11살 때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는데도 나와 동생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며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며 "서울의 미래를 위해 서울 시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십여 년간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 후보의 둘째 아들 성훈 씨는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 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적어도 교육감이 돼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부족한 글을 통해서 저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관심 있게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 윤다혜 기자(y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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